영 잠을 잘수가 없네요. 어떻게나 시끄러운지요.
이동네는 아마도 수원에서 제일 전원주택 단지와 조건이 비슷한 곳에
위치한 자연친화적인 아파트로,
뒤에는 뭐하고도 바꿀수 없는 칠보산이 감싸고 있어
주변보다 온도도 2-3도 차이가 나는 참으로 쾌적하고
조용한 아파트단지 입니다.
그런데 요즈음 이게 정말 큰일이 났음니다.
낮과 밤을 안가리고 뭔가 들려오는 조용한(?) 소음때문에
편안한 잠을 이룰수 없고 더더욱 바람부는 날은 더더욱 잠들기가
어려울정도로 마음에 와 닺는 소음이 있네요.
이 소음의 실체와 진원지를 확인하러 밖으로 나가 봤지요.
그소음의 내용은 뜻밖에도 때도 아닌 늦은 봄의
즐거운 소음속에 내리고 있는 하얀 벗꽃 함박눈이 떨어지는 소리였음니다.
아파트전체가 때아닌 늦은봄에 온통 이 하얀 벗꽃 함박눈 속에
갇혀있는 멋진 장면이 황홀한 달빛속에 너무너무 멋있게 보였음니다.
정말 장관이었음니다.
이 "함박눈" 그걸 자세히 보니 이 아파트를 입구로 부터 단지전체를
감쌓고 있는 만개한 벗꽃이었고 그 소음은 살살부는 늦은 봄바람에
떨어지는 벗꽃의 휘날림이었고 땅에 닿는(?) 꽃잎의 소리였음니다.
이단지내에서 나혼자만 내 느낌으로 들은 벗꽃이 떨어지는
소음이었나 봅니다.
늦은 봄에 떨어지는 벗꽃 함박눈의 떨어지는 소리가
아름다운 이곳은 정말 살기좋은 곳으로 생각되는군요.
내년 이맘때도 이소음에 늦은밤 잠 못이루고 밖에나가 달빛속에 이 장관을
다시한번 보고싶고 느끼고 싶음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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