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는 북반구의 분위기와는 다르게, 여기 남반구에서의 맞는 크리스마스 분위기는 사뭇 다르게 느껴집니다. 날씨가 덥기 때문에, 연말이네?? 라는 생각이 들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구요. 그렇지만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크리스마스를 집집마다 환하게 밝힌 light 장식으로 느끼기도 하구요, 사무실에서는 천장부터 온 사방에 치렁치렁 크리스마스 장식을 달아놓아서, 느껴지기도 하구요, 여러 회사가 10일에서 20일 가량 문을 닫고 다들 휴가를 떠난다는 소식을 들으면 아... 크리스마스 인가? 보다는 한국의 여름 휴가철의 느낌이 더 나곤 합니다. 저는 남들 다 20일씩 휴가 떠날때, 그냥 회사에서 시원하게 일하려고 합니다. ㅎㅎㅎㅎ
휴가간 빈자리 메우려면 좀더 바빠지겠지요. ^^
어쨌든, 호주에서 처음 맞이한 크리스마스 파티에 대해서 쓰려고 하다가 서론이 길어진 듯합니다.
어쩌면 일년중에 회사에서 여는 가장 큰 행사라고 생각이 드는데요. 시드니에 CBD, Atarmon, and Ermington office 에서 근무하는 전직원이 참여하는 event 이기 때문이죠.
올해의 파티 theme 은 바로...."masquerade party" ... 번역하면 가면 무도회? , 가면 파티? 가 될 듯합니다.
파티 전에는 전 직원에게 장소며, 날짜, 드레스코드 등을 알리는 메일이 오구요, 꼭 RSVP 를 답해야 합니다.
최소 파티가 열리는 2주정도 전까지는 알려줘야 하구요. 파트너와 같이 갈수도 있으나, 파트너는 따로 비용을 내야 합니다. 이번 저희 회사는 A$110 ? 정도 받았던 걸로 기억합니다.
이번에는 카메라도 가져가고, 사진 좀 찍어야지 했지만, 실내에다, 조명도 어두워 한 두 장찍고,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서 사진을 많이 못남겼어요... 구글에서 파티 이미지 검색하다가 나온 패리스 힐튼의 파티 사진으로 분위기를 전할까 합니다.
시드니 CBD에 Martin place 에 있는 어느 Bar 와 흡사 한 곳에서 서서 각종 웨이터들이 들고 다니는 핑거 푸드와 샴페인, 와인....맥주 등을 들고 다니며, 먹으면 수다떨며 즐기는 파티였습니다. 원래 파티는 자정까지 였으나, city에서 집에 가려면, 자정까지는 불가능하여, 늦지않게 파티에서 나와서, train타고 Burwood 에서 픽업나온 오빠를 만나서 집에 잘 도착했습니다.
다녀온 느낌은 뭐랄까요 ? 참,.. 재밌는 경험을 했구나 싶습니다. 물론 하이힐 신고 계속 서있는다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각종 마스크며 화려한 드레스 입은 다른 친구들 구경하는 재미도 있었구요, 소주며 양주며, 억지로 꼭 한잔씩 원샷해야 하는 부담도 없었고, 적당한 시점에 가도, 특별히 잔소리 하는 사람이 없어서 좋고, 온몸에 삼겹살 냄새 뒤집에 쓰지 않아도 되서 좋았구요.... ^^
그렇지만, 또 한편으로는 편히 양반다리로 앉아서 이얘기 저얘기 늘어놓으며, 술취한 선후배, 동료와 함께 하며, 2차끝나고 집에 간다고 하면 끝까지 잡아서 3차에 갔던.... 고런 한국의 맛? 정?이 잠깐 스쳤던 하루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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