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년 수능시험문제지를 보고...............
오늘아침은 3일전에 걸린 감기몸살때문에 3일연속 하루에 20시간정도를
거의 반 혼수상태에서 지내다 병원에서 지어준 약을 먹고 열이좀 내리니까
정신이 들면서 새벽4시에 일어나게 되었음니다.
전신이 쑤시고 고열때문에 정신을 차릴수도없고 기침과 코막힘에
정말 몇년만에 건강이 정말 정말 중요하다는 지극히 당연한 사실을
또한번 체험한 지난 3일간이었음니다.
어찌�던 조금 회복이되 새벽4시에 할일도 없어 위성TV를 돌려보다
신문오는 소리가나 나가보니 신문이 있어 가져다 볼려고
배달된 신문을 열어보니 어제치른 수능 시험문제가 있었음니다.
이문제지를 보니 거의 35-6년전의 그 지옥같던 당시의 예비고사가 생각나고
문제가 어떻게 변화했나를 확인하기위해 스탠드의 불을 밝히고 풀어보기
시작 했지요.
수학부터 시작했는데 첫문제는 맞춰지만 이는 알다싶이 아마도 써비스문제라 생각되고
그다음 문제부턴 완전히 " 와까리 마셍" ( 죄송함니다 일본어 써서 )이었음니다.
순간 이런문제를 몇분만에 수험생들이 푸는지 기가막혔음니다.
이런문제도 내기억에 95점이상맞혀야 그나마 대충원하는 대학에
갈수있다는 주위 이야기나 신문기사를 보아와서 더더욱 놀랐음니다.
그래서 나름대로 아직경쟁력이 있다고 생각되는 영어를 풀기 시작햇는데
이것도 장난이 아니었음니다. 당연히 장난은 아니지만 ...........
문장도 길고 답간의 의미도 "아리까리"해서 이거 수험생들을 실력테스트하는 건지 아니면
고문하는건지? 그런생각도 들엇음니다.
그래서 평소에 이것저것 영어를 손에 잡고있어서 중간중간 맞추었음니다만
이것 또한 참 만만치않은 사건이었음니다.
더이상 전진은 포기하고 곰곰히 생각해보니 우리 수능수험생들이
대단하고 존경스럽고 또한 너무도 힘들고 불쌍하다는 생각이 왔다갔다
했음니다.
이런걸 1999년에 체험한 제딸이 생각났었음니다.
제기랄 도시락3개쌓서 별보고 등교하고 밤한시 데려와야하는 생활을
한 2년했던 생각이 명료하게 눈앞에 전개되었음니다.
그땐 나도 먹고살기 바뻐 잘못�다는 생각을 했음에도 그냥넘어갔지요.
바쁘지 않았더라도 할수있는 일도 없지만............
그래서 지금 수험생의부모, 형제, 친적들도 측은한 생각이 들더군요.
우리는 이렇게 해야만하는가? 하는 생각이 머리를 떠나질 않습니다.
더더욱 마음을 어둡게하는 것은 이정도의수준의시험에서
전체 평균주위에 있는 수험생들을 포함해서 입시에서 확실한 입학전망을 확신못하는
순수한 수험생들의 낙담을 생각하니 마음이 답답해졌음니다.
나는 35-6년전에 이런것을 겪었지만 지금 이시대의 수험생으로 돌아가서
이런경쟁에 노출된다면 나는 정말 견디기힘든 입장에 처할거란 생각이 들었음니다.
꿈도 꾸기싫은 상황이지요.
어째던 우리나라 젊은이들의 사회진출과정이 이런식이어야만 할까 하는 회의가 들었음니다.
이렇게 고생고생해서 대학들어가서 취직경쟁에 내몰리고 또 직장내에서 동료간경쟁을 해야하고
부족하고 허술하기 이를데없는 사회안전망속에서 고뇌해야할 우리 젊은이를 보면서
오늘 문득 생각한 수능시험문제를 보고 " 한 생각" 해보았음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