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생활/독서

단테의 "신곡"을 읽고..............

hl2ide 2008. 7. 31. 23:46

 

  

 

 

  

    오래전부터 대단하다는 말을 그렇게 많이 들어 왔지만

    선뜻 읽기가 엄두가 안나는 단테의 이 큰 볼륨( 870 페이지 )의 신곡을

    이번 여름휴가 기간중에는 정말로  읽어 봐야한다는

    굳은 각오로 애경백화점에서 감히 구입을 강행 했지요. 

    

    처음부터 그러니까 지옥편부터 뭐라고 하는 소리인지 정말 난해한

    이야기가 전개되는데 독서의 감을 잡는데만도 한참이 걸리는

    상당히 접하기가 쉽지않은 책이었음니다.

 

    약간의 감으로 상상컨데 이사람 단테란 사람은 정말 대단한

    신학적, 과학적, 정치적지식과 함께 애국심도 대단한 이탈리아

    사람으로 문학적 상상력은 그어느도 따라가질 못할 대단한 작가였음니다.

 

    이 난해한 책의 독서에 약간의 흥미를 유발한것은 단테가 지옥에서 교황을

    을 만나게됨으로 ( 교황은 천국에서 만나야 될거란 선입견 때문에 )

    시작되어 그때부터 흥미가 배가되어 독서의 속도가 빨라져

    8일만에 천국편까지 속독의 독서가 마무리되었음니다.

 

    지옥중에 지옥에는 예수를 배반한 "유다"와 로마황제 "씨저"를

    암살한 "브르투스"가 있어 이 작가의 생각을 읽을수가 있었음니다.

 

    그리고 "연옥"편에서는 "연옥"이란 단어의 의미를 잘몰랐으나

    지옥과 천국의 중간위치로서 저승의 세계에서도 이승과 마찬가지로 

    "재기부활"할수있는 곳으로서 연옥에 있는 영혼에게는

    이승의 죄없는 사람이 열심히 기도를 하면

    천국으로 자리 이동을 할수있다는 사실(?)을 알게되었네요.

 

    천국편에서는 믿음의 "베드로" 소망의 "야고보" 사랑의 "요한"등

    단테가 당연히 천국에서 만나야할 성인들이 "마리아" "이브"등과

    함께 만났지만 여기서도 신기하게 "단테"의 고조부도 천국에 계시는것을

    알았음니다.

 

    단테가 고조부를 천국에 모신거죠.  왜 그런건가는 잘 모르겠으나 아마

    상응하는 공적이 충분히 있었겠죠.

 

    어찌됫던 이 "신곡"의 독서를 통하여 당시의 세상을 정치,종교, 사회등 여러모습으로

    상상할수 있었고 단테란 작가에 대해서는,

 

    "예이츠"가 말했다는 " 단테는 그리스도교적인 최고의 상상력이라" 라는 말에 

    동의 하지 않을수 없고

    특히 T.S 엘리엇이 말한 " 근대세계는 셰익스피어와 단테가 나눠 가졌다.

    그래서 제3자가 존재지 않는다란 말에도 수긍이 감니다.

 

    어찌�던 구절구절마다 문학적 상상력을 서양신화, 로마역사,성경내용,고대

    이탈리아 필렌체의 역사등을  인용해서 표현하는데는

    기가 콱 막혀 할말이 나오질 않았지만,

 

    이 무더운 여름철에 휴가를 안가고 완독한 이순간

    그토록 오래동안 왜 단테의 "신곡"인가 했던데에 대한 의문을 체험적으로

    이해해서 뿌듯합니다.

 

    의문의 한말씀을 올리면  캐도릭 신학대학에서는 이 단테의 "신곡" 같은 도서는 

    캐도릭 신부후보님들의 추천도서 아니면 필독서가 아닌지 궁금합니다.

    

     

    어째던 너무 빨리 읽어 진정한 신곡의 깊은내용에는 한참 못미치는 독서를 했지만 

    그렇다고 천천히 읽었어도 별반 내용이해에는 다를바 없었을것으로  생각됩니다.

 

    구절구절이 너무 어렵습니다.

 

    그리고 지옥,연옥과 천국이 현재 캐도릭에서 그대로 인정(?)되고 있는

    교리의 한부분인지 궁금합니다.

 

    궁금증을 많이 남겨준 아주 특별한 독서였음니다.

 

    결론은  읽고싶은 , 읽어야할 책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언제 책읽기의 욕구를 스스로 만족할수 있을 때가 있을가요.

    아마도 요원한 이야기 같음니다.

  

    그러나 독서도 즐거움도 있지만 읽는 노동도 있음이 제 솔찍한 마음이네요.